[뉴스분석]文, 김태우·신재민 언급…“전 정부같은 비리 없다”

2019-01-10 4



관련된 이야기, 정치부 이남희 차장과 이어 갑니다.

1. 문재인 대통령이 김태우 수사관과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죠?

문 대통령은 두 사람에 대한 질문을 받고 6~7초간 고심한 뒤 대답했는데요.

먼저 김 수사관에 대한 언급부터 들어보시죠.

[신년 기자회견]
김태우 행정관이 제기한 문제는 자신이 한 행위, 자신이 한 행위를 놓고 지금 시비가 벌어지고 있는 거죠.

특감반 일원이었던 김 수사관의 문제는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그은 겁니다.

1-1. 본인이 한 일 때문에 벌어진 시비고 문제다. 청와대의 문제는 아니라고 한 거군요.

그렇습니다. 이런 인식은 회견문에도 잘 드러납니다.

문 대통령은 현 정부 들어 "권력기관에서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태우 수사관 사례는 과거 정부처럼 권력기관이 관여된 게 아닌 개인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결과를 보면 시비가 가려지겠지요.

2. 그러면 신재민 전 사무관이 폭로한 적자 국채발행 폭로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습니까.

신 전 사무관의 생각이 틀렸음을 완곡한 표현으로 설명했습니다.

"신 전 사무관이 자기가 보는 좁은 세계 속의 일을 가지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신 전 사무관이 알 수 없는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을 통해 정책은 결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무관이 알 수 있는 건 전체의 작은 일부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에 대해선 다시는 그러지 말라는 얘기도 했습니다.

3.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정치권 반응은 좀 나왔습니까?

반응은 극과 극이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와 민생 중심의 회견"이라고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실체 없는 자화자찬이다", 바른미래당은 "반성문은 없이 셀프 용비어천가만 불렀다"고 꼬집었습니다.

4. 그런데 오늘 회견을 두고 일본 측에서 발끈했다는 얘기가 들리던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문 대통령이 한국 대법원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에 반발하는 일본 정치권을 비판했기 때문인데요.

일본 지도자가 징용 배상 논란을 정치 쟁점화해 확산시키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라고 질타한 겁니다.

일본 지도자라고 했지만 여기엔 아베 총리도 포함될 수 있는 겁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문 대통령은 일본의 대응이 문제라는 인식을 보였다"면서 "한일 관계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습니다.

5. 이번 회견을 지켜보면서 평소와 달랐다, 눈여겨 볼 만한 점이 있었다 하는 부분은 없었습니까?

먼저 장소가 달라졌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같은 장소에서 회견문을 읽고 이어 질문을 받았는데요.

올해는 차에서 내린 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에서 회견문을 읽고 영빈관으로 이동해 기자들을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사회자로 나선 것도 눈에 띕니다.

지난해에도 문 대통령이 질문자를 지목했지만, 올해는 더 주도적으로 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질문자로 선택받기 위해 눈에 띄는 한복을 입은 기자도 있었고, 휴대전화나 책을 손에 쥔 채 손을 번쩍 든 기자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질문자는 17명이었지만, 올해는 22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멘트.정치부 이남희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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